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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M.E 필자 선정 Foreign Pop Albums Best 20 (Part 1) (20위~11위)

20. Taylor Swift – 1989
photo기본적으로 장르란 음악적 이해와 구분을 위한 척도가 되지만, 때로는 정조와 배신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올해 테일러 스위프트가 컨트리팝을 ‘버렸을’ 때, 진지한 감상에 앞서 많은 이야기가 오갔다. 기존에 고수해 오던 스타일을 버리고 시류에 편향했다는 비판 어린 시각도 있었다. 그러나 시류에 편향한다고 해서 무조건 형편 없는 음악을 하는 것도 아니고, 성공을 보장받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변신 역시 가수에겐 엄청난 위험 부담으로 작용한다. 그걸 알고도 테일러는 나름대로 대담한 변신을 감행했다. 그의 다섯 번째 정규작 [1989]는 전형적인 팝 앨범이다. 테일러가 맥스 마틴(Max Martin), 셸백(Shellback), 라이언 테더(Ryan Tedder) 등 히트 전문가를 대동해 만든, 정말 ‘잘 들리는’ 신스팝 앨범이다. 테일러의 설득력 있는 목소리와 과하지 않은 음악 덕에 뻔한다는 느낌보다 매끄러운 느낌이 강하다. 2014년에 나온 수많은 작품 가운데 대중성의 미덕을 이만큼 정확하게 포착한 앨범이 또 있을까? 지금까지 나타난 압도적인 판매량이 결과물의 무던한 성격과 무시 못할 품질을 대변한다. (김두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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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답하라 90년대(1): Grunge & Alternative

최근 국내 문화산업계에서 눈에 띄는 흐름 중 하나가 바로 ’90년대 스타일의 부활’이며, 그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바로 ’90년대 음악에 대한 재조명’이다. 이미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90년대 인기를 얻었던 가요들이 새롭게 조명받았으며, 90년대를 빛냈던 스타들이 다시 음악계로 돌아오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에 필자는 90년대를 빛낸 영미대중음악 음반들을 주제별로 10장씩 선정하는 코너를 기획하였다. 그 시리즈의 첫 번째 순서는 바로 ‘그런지Grunge와 얼터너티브Alternative’ 음악을 대표하는 음반 10선이다.

1. Alice in Chains – Dirt (1992)

: 온 몸을 전율케하는 짜릿한 음악과 지루하기 짝이 없는 음악들 사이의 아찔한 롤러코스터. 첫 곡과 마지막 곡의 엄청난 존재감이 인상적이다.

2. Beck – Mellow Gold (1994)

: “I’m a Loser Baby / So Why Don’t You Kill Me” 90년대를 대표하는 천재 하이브리드 뮤지션의 범상치 않은 데뷔작.

3. Green Day – Dookie (1994)

: 거침없이 달리는 멜로딕 펑크(melodic punk) 음악. 이때만 해도 이들이 이렇게 오랫동안 살아 남아 거물이 될 줄은 몰랐다.

4. Nine Inch Nails – Broken[EP] (1992)

: 폭발적인 분노와 열정, 그리고 차갑고 파괴적인 냉정함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룬 음반.

5. Nirvana – Nevermind (1991)

: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까? 90년대의 시작을 알린 음반이자 영미대중음악계의 지각변동을 이끌었던 역사적인 작품.


6. Pearl Jam – Ten (1991)

: 최근 회춘한 모습을 선보이고 있는 그런지 최후의 생존자 펄 잼의 데뷔작. 그 대단한 ‘Nevermind’보다 더 많이 팔린 록음반이다.

7. Reality Bites OST (1994)

: 90년대 음악만 담긴 음반은 아니지만, ‘90년대의 얼터너티브 음악이란 무엇인가?’를 단 한 장으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모음집이다.

8. Red Hot Chili Peppers – Blood Sugar Sex Magik (1991)

: 시대를 잘못 만났던 80년대 밴드가 90년대에 드디어 만개하다. 록, 랩, 펑크(funk), 팝의 재기 넘치는 결합.

9. Smashing Pumpkins – Siamese Dream (1993)

: 완벽주의자의 광기와 순수한 소년 감수성이 묘하게 뒤섞인 역작. 거친 기타 사운드 뒤에 숨어 있는 달콤한 감성이 인상적인 작품.

10. Soundgarden – Superunknown (1994)

: 70년대 하드록과 80년대 헤비메탈이 90년대 그런지 음악의 옷을 입고 나타나다. 사운드가든 최고의 작품.

※ 10 Honorable Mentions (Top 10에는 없으나 이 흐름을 대표하는 다른 10개의 작품. 역시 ABC 순).

: Bush – Sixteen Stone (1994)
: Collective Soul – Collective Soul (1995)
: Lemonheads – Come on Feel the Lemonheads (1993)
: Nirvana – In Utero (1993)
: Offspring – Smash (1994)
: Pavement – Slanted and Enchanted (1992)
: Pearl Jam – Vitalogy (1994)
: Primus – Sailing the Seas of Cheese (1991)
: Smashing Pumpkins – Mellon Collie and the Infinite Sadness (1995)
: Stone Temple Pilots – Purple (19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