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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n Chairshot – Horizon (2014)

COVER

이미 데뷔 EP [탈]을 통해 한국적인 멜로디 라인과 서양 록의 사이키델리아/그런지/개러지의 멋진 융합을 일궈냈던 인디 록 씬의 다크호스 아시안체어샷의 첫 정규 앨범이 드디어 발표되었다. 이 앨범에서 당연히 많은 이들이 기대했던 곡은 앨범 발표 이전부터 많은 라이브 공연을 통해 선을 보인 바 있었던 “해야”다. 스튜디오 버전이라 라이브에서의 광적인 에너지가 살짝 정돈되어 들어가긴 했지만, 도입부의 반복되는 리프와 드럼이 전하는 묵직한 중량감이 보컬의 샤우팅을 통해 한층 점층되는 매력은 잘 담겨있으며, 기타-베이스-드럼 연주가 각각 확실한 존재감을 주면서도 그 에너지가 치우침 없이 확실한 트라이앵글의 균형을 이룬다.

마그마의 “해야”(1981)와는 동명이곡이지만 ‘한국적 한의 정서가 담긴 클래식 록’이라는 지향점의 성취는 그에 못지않다. 이러한 장점은 이어지는 트랙인 “뱃노래”에서도 이어진다. 신나게 질주하는 기타의 드라이빙 위에서 전통 민요 뱃노래와는 달리 곡조의 상승과 파워풀한 에너지를 뿜어내는 구성이 특히 매력적이다. 신중현 시대의 한국 록의 유산이 살포시 스며있는 “어떡할까”, 서서히 끓어오르면서 후반부에 가서는 기타 노이즈와 중첩된 멤버들의 보컬 하모니가 매력으로 다가오는 “화석” 등 해외 록 밴드들이 표현할 수 없는 코리안 록 고유의 개성은 그 깊이가 점점 더해지고 있다. (발매: Common Music / Review By 김성환)